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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애국지사 운하 김병연(金炳淵, 1986-1965)의 삶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운하 김병연은 1896년 평양에서 태어나 도산 안창호와 고당 조만식의 후배이자 참모로 활동하며 일제에 의해 기울어져 가는 조국을 살리는 데 한평생을 바쳤다.
도산 안창호가 세운 대성학교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에 새긴 김병연은 평양에서 3‧1 운동을 이끌었다. 그 후 ‘철혈청년단’ 사건과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간도 군관학교 군자금 모집과 사관생도 추천사건’으로 투옥되었다. 또한 안창호, 이광수와 함께 ‘동우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병연은 고당 조만식 선생이 이끄는 평양 기독교청년회(YMCA) 서기를 시작으로 1946년에 월남하기까지 25년 동안 고당 조만식의 최측근으로서 그와 함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해방 이후 김병연은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총무처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초대 평안남도 도지사, 평안남도 중앙도민회 회장으로 실향민을 위해 일했다.
그는 도산정신을 이어받은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 단우로서 생을 마칠 때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해 본부 심사부장, 의사부장, 서울분회장과 공의회위원을 역임했다.
특별히 어머니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전수받은 김병연은 평양 채관리교회를 시작으로 평생 동안 신앙인의 삶을 살았다. 그 믿음의 발자취는 한국은행 총재와 영락교회 장로를 역임한 장남 김성환과 그 자손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에는 운하 김병연이 간직했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과 깊은 기독교 신앙의 흔적이 배어 있다.
특별히 이 책은 김병연의 장손인 김내영이 오랫동안 자료를 수집해 할아버지의 삶을 글로 풀어낸 것이다. 다양한 사실 기록과 철저한 확인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가족에 의해 쓰여진 대부분의 인물관련 책과 차별되게 인물에 대한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김병연의 삶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크고 넓은 숲에 숨겨져 있던 ‘김병연’이라는 이름의 거목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온몸으로 나라를 껴안고 사랑하며 살아온 김병연을 통해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며, 나라사랑은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실천해야 할 소중한 덕목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이기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에 대한 의식이 점차 희박해져 가는 이 시대에 김병연의 삶은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며, 오늘날 혼란한 우리의 조국을 구원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짐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내영 지음 / 552면 / 20000원 / 2011년 3월 5일 발행
ISBN 978-89-6562-066-2 93230
운하 김병연 연혁
1896년
2월 25일 평양에서 부친 경주(慶州) 김 씨 태윤(兌潤), 당악
(唐岳) 김 씨의 외아들로 출생.
1905년
어머니와 함께 채관리교회(감리교, 속칭 리문골교회)에 출석
하기 시작함.
1910년
4월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설립한 대성학교(大
成學校) 입학.
1919년
3.1 운동 당시 평양 남산현교회에서 열린 독립선포식 및
만세시위 운동에 참가해 시위대를 이끌고 앞장섬.
3.1 운동 직후 비밀결사 철혈청년단(鐵血靑年團)을 조직하
고 세칭 한성정부 헌장, 선포문, 각료 명단, 철혈청년단보
등을 발간해 평양시에 반포함.
이로 인해 간도 남만주 방면으로 피신했으나 중국 안동에
서 일본 경찰에 검거됨.
1922년
조선물산장려운동에 동참해 일제의 강요로 조선물산장려
회 해체(1937년) 시까지 전국적으로 활동을 전개함. 조선물
산장려회 이사 역임.
1923년
5월 고당 조만식에 의해 평양 YMCA 유급 서기로 발탁됨.
7월 홍범도(洪範圖) 장군의 간도 군관학교와 연락해 군자금
모집 및 사관생도 추천 사건으로 검거됨. 예심에 계류되어
6개월간 복역함.
1927년
신간회 평양지회 서무부장, 집행위원, 선전조직부장, 상무
집행위원으로 선출됨.
1932년
6월 서울〈조선일보〉이사 역임.
1937년
6월 동우회 사건으로 종로 경찰서에 검거되어 도산 안창호
를 비롯한 흥사단 동지 50여 명과 함께 치안유지법 위반으
로 경성 서대문형무소에서 예심 이후 2년 2개월간 복역함.
1945년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8월 9일에 일본 경찰이 전국
의 요시찰인들을 예비 검거하면서 평양 헌병대에 붙잡혀
구금되었다가 해방 다음 날인 8월 16일에 출감.
8월 17일에 결성된 조선건국평남준비위원회(朝鮮建國平南
準備委員會) 위원 역임.
11월 3일 조선민주당(朝鮮民主黨)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중앙위원 역임.
1946년
1월 5일 평남도 인민정치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고당 조만
식과 함께 참석, 소련군에 의해 고당 조만식이 고려호텔에
감금됨에 따라 1월 12일에 단신 월남해 1월말 서울 도착.
조선민주당(朝鮮民主黨)을 서울에서 재건해 1960년까지 정
치부장 및 최고위원 역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총무처장 취임.
1949년
2월 15일 평안남도 도지사 취임.
1950년
1월 15일 도정 기관신문〈평남공보〉가 창간되면서 사장 취임.
1952년
1959년까지 흥사단 본부 심사부장, 의사부장 등 역임.
1959년
5월 13일 평안남도 도지사 해임(10년간 재임).
6월 27일 평안남도 중앙도민회 회장으로 선출.
1965년
8월 17일 오전 3시 40분 노환으로 69세로 영면.
1990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독립유공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함.
목차
화보
서문
제1편 | 云何전기
가. 평양시대
1. 초물전집 김차손(􂑿次孫)의 가계와 성장
2. 도산정신과 대성학우들
3. 기독교 신앙과 사회 진출
4. 3∙1 운동 - 제1차, 2차 투옥
5. 직업 역정과 언론계 투신
6. 고당과 YMCA, 관서체육회 활동
7. 신간회와 민족운동, 사회운동 참여
8. 도산과 동우회사건 - 제3차 투옥
9. 전시 예비검속 - 최후 투옥
나. 해방과 서울시대
1. 건국준비위원회와 인민정치위원회
2. 조선민주당 창건
3. 반탁투쟁 이후 고당을 뒤로하고 남하
4. 조선민주당 재건
5. 정부수립과 함께 초대 총무처장 되다
6. 평안남도 명지사 10년
7. 그칠 줄 모르는 향토애와 평양인들에 대한 사랑
8. 하나님의 축복과 자손 번창
9. 믿음으로 쌓은 각계 인사
10. 달려갈 길을 마치고
다. 애도
1. 부고
2. 조사
3. 서거 1주기에 즈음하여
4. 묘지
제2편 | 云何기고, 기록물
가. 〈평남공보〉, 〈평남민보〉기고
1. 도민 제위에게 고함 - 자력 건설에 매진하자
2. 반공청년을 환영함
3. 제네바회의와 우리의 결의 - 북한 동포에게 고함
4. 해방 10주년 기념사
5. 연두사 - 희망이 담긴 정유년
6. 연두사 - 정의필승의 신념으로 국토통일을 촉구하자
7. 멸사봉공 체행하여 간성의 영예 살리자
8.〈 평남민보〉창간사
9. 연두사 - 전환의 해
10. 고당 조만식 선생을 염모함
나. 신문, 잡지 기고
1. 조선사회의 급선무는 학업이다
2. 조만식 씨는 어데로?
3. 청년구국운동 방략(方略) 시안(試案)
4. 고당 조만식 선생의 편모(片貌)
5. 조만식 선생 투쟁사
6. 나의 존경하는 교육자 조만식 선생
7. 흥사단 제9차 국내대회 대회사
8.《 평양지(平壤誌)》발문
다. 云何관련 기록물
1. 동우회 수난기(受難記)
2. 동우회 공함(公函) 제3회, 제8회 증거 제63호
3. 동우회사건 검거에 관한 건
4. 수양동우회사건 재판기록
5.《 고당 조만식》중에서
6.《 고당 조만식 회상록》중에서
7. 공훈전자사료관 공적조서에 있는 다른 김병연
8. 동우회사건 관련 기록물 목록
9. 신문기사 목록
10. 국가보훈처 공적조서
운하(云何) 김병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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