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명하신 회장직에 순종하며
오늘 부족한 이 사람을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출판협회를 가장 앞에서 섬길 수 있는 막중한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배 출판인들과 여러 동료 출판인들의 조언과 격려 속에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귀한 기독교출판협회 12대 회장직에 순종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출발에 앞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협회는 바야흐로 새로운 시대 새 사명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협회 사역이 선배 출판인들의 헌신과 봉사 속에 번영을 이루어 온 제1세대였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사단법인체로서 제2세대 사역이 출항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희생 없이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금번 회장직을 선한 청지기로서 또 십자가를 지는 희생의 마음으로 충성을 다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협회가 30여 년 역사를 안고 새롭게 출항하면서 출발에 앞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제목을 나누기 원합니다.
첫째로, 우리 협회가 기독교 문화의 어머니 역할을 하여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신앙과 신학 그리고 목회의 새 장을 이끌어가면서 번영과 조화를 이루어내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한국의 기독교가 여기까지 성장한 이면에는 우리의 문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전문성을 살려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행복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데 일조하기를 원합니다.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 출판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외국 출판사와의 합작 등 글로벌화가 가속될 것입니다. 그 예로 우리는 올해 출범한 “랜덤하우스 중앙”과 “에이지 21”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랜덤하우스 중앙”은 최대 규모의 출판 자본이 한국에 상륙한 것으로, 앞으로 국내 출판계 최초로 서양 거대 자본과 손잡은 이 합작 법인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해야 합니다. 또 규모가 작은 영세한 출판사들이 이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는 우리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었으므로 기독교출판협회도 능동적으로 대처했으면 합니다. 이에 앞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로 10주년이 되는데 우리 기독교출판협회도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많은 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우리 기독교 출판물도 21세기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해외 출판이 촉진되고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선배출판인들의 문서선교의 정신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출판 역사 초기,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기독교 출판이 출판 시장을 주도하였던 것처럼 기독교 출판이 일반 출판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문서선교를 북한 땅에도 펼쳤으면 합니다. 가능하다면 우리 출판인들이 직접 평양을 비롯해서 북한 땅을 밟으면서 문서선교의 사명을 다시 한번 고취했으면 합니다.
세계 제2위 선교사 파송국으로서, 문서를 통해 여기까지 발전한 한국교회가 공식 문서 선교사가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우리 협회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문서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협회가 출간하는 <출판소식>을 많은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운동도 전개하려고 합니다.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제1세대 우리 기독교출판협회의 역사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제2세대 역사도 소망 가득한 미래가 되도록 여기 모인 모든 선?후배 그리고 동료 출판인들의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단체의 장으로서 시작보다 끝이 좋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섬김과 사역을 통하여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우리 협회와 산하 회원사들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저자/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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